이번 주 국내 증시는 현대차(23일), 삼성전자(24일), 기아차(24일) 등 주요 대형주들이 발표하는 작년 실적 결산의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다. 20일 발표되는 중국의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큰 이슈지만 국내 증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작년 4분기 실적전망은 올 들어 꾸준히 하향하는 추세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제외한 국내 284개 기업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올초에 비해 17일까지 4.5% 하향 조정됐다. 허문욱 K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주부터 발표되는 대형기업들의 작년 실적 발표가 얼마나 시장에 실망감을 안기고, 그것이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실적우려로 인한 주가조정이 올 들어 꾸준히 이어져 온 만큼 실제 실적발표 시기의 주가 하락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김진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초부터 이어진 조정장세를 통해 실적부진 우려가 충분히 증시에 반영됐다”며 “본격적인 작년 4분기 실적발표 시기에 돌입하면 실적 불확실성이 오히려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