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S-Oil)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기업인 아람코의 지분 인수 소식에 강세다. 아람코는 에쓰오일 지분 35%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2대 주주인 한진그룹이 가진 지분을 추가 인수해 단독경영에 나설 계획이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10시 현재 에쓰오일은 전 거래일보다 3200원(4.73%) 오른 7만9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나세르 알마하셔 에쓰오일 사장은 전날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재한 외국인투자기업인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한진그룹이 구조조정 차원에서 에쓰오일 주식을 매각하려고 하는데 아람코가 20억달러를 들여 사게 됐다"면서 "지분투자를 하는 것은 한국에 대한 신뢰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울산에 5조원 규모를 투자하기 위해 부지 확보작업을 하고 있다"며 "서울 마곡에 연구센터를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진그룹은 지난해 말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대규모 자산 매각 계획을 발표하며 보유하고 에쓰오일 지분 28.4%를 전량 팔겠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