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거래대금 부진과 환율 환경 악화에 확실한 상승 동력을 찾는 데 애를 먹고 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4분기 '프리 어닝시즌'(실적발표 직전 추정치가 조정되는 기간)에 접어든 만큼 실적 개선주에 관심을 기울이라고 조언했다.

22일 국내 증권사들은 이번주(12월23일~12월27일) 추천 종목으로 현대위아, 현대글로비스, 한국전력, 한국항공우주, 현대미포조선 등을 제시했다. 두 개 이상 증권사로부터 추천받은 종목은 없었다.

KDB대우증권은 현대위아가 올 4분기 고마진 제품 매출 증가로 수익성 개선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글로비스의 경우 중장기적인 수익 개선 기대감으로 추천 종목으로 꼽혔다. 신한금융투자는 2015년까지 현대글로비스의 자가 보유 선대 증가율이 36%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나대투증권은 한국전력에 대해 "전기요금 인상과 내년 원전가동률 회복에 따른 전력 구입비 감소로 실적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전력은 지난주 단 하루를 제외하고 연일 올라 4.3% 뛰었다.

또 이 증권사는 한국항공우주의 경우 수주 모멘텀(동력)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최근 한국항공우주는 방위사업청과 약 1조7000억원 규모의 국산 헬기 KUH(수리온) 2차 양산계약을 체결했다.

현대미포조선 역시 수주 실적이 돋보인다는 분석이다. KDB대우증권은 이 회사의 올해 수주액이 6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초 수주 목표는 32억 달러였다.

대표 '엔터주'인 에스엠(하나대투증권)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신한금융투자)도 나란히 '러브콜'을 받았다. 그룹 엑소(EXO) 매출의 증대, YG패밀리 월드투어 실적 등이 각각 추천 배경이 됐다.

이 밖에 주간 추천종목 목록에 테스(신한금융투자), 아이마켓코리아·아이원스·한화생명(한화투자증권), 엑세스바이오·나스미디어(동양증권), CJ헬로비전(SK증권), 현대상사·태웅(현대증권), 대상(우리투자증권) 등이 올랐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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