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들어 내수주 내 균열 조짐이 두드러지고 있다. 전반적으로 내수주가 부진한 가운데서도 온라인 쇼핑·의복·식료품 업종 중에선 높은 상승률을 보인 경우가 많았다. 반면 교육과 도소매·미디어 콘텐츠 관련주는 부진의 골이 유달리 깊었다.

18일 증권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 분석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범(汎) 내수주로 분류되는 437종목 중 이달 들어 주가가 오른 것은 126개(28.83%)에 불과했다.

섬유의복 업체인 화승인더가 31.33% 상승하며 범 내수주 중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호텔 및 레저 업종으로 분류되는 태창파로스(30.08%)도 30%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상승률 최상위권에는 경남제약(21.12%), 근화제약(15.84%), 제일바이오(12.88%) 등 중소형 제약주가 많았다. 하지만 전체 제약주 80종목 중 61개가 하락했고, 하락률 톱10에도 제약주가 3종목이나 포함되는 등 업종 전체가 고른 모습을 보이진 않았다.

60종목 중 27개가 상승한 식료품과 7개 종목 중 3개가 오른 온라인쇼핑 업종의 성적이 상대적으로 좋았다. 크라운제과(20.94%), 하림홀딩스(17.12%), 팜스토리(14.07%) 등 식품·축산주 상승률이 높았다. 아이에스이커머스(9.91%), 현대홈쇼핑(4.80%), CJ오쇼핑(2.14%) 등 온라인쇼핑 관련주도 양호했다.

반면 교육, 도소매, 내구소비재 업종은 주름이 깊어졌다. 교육 관련주는 16개 종목 중 단 3개만이 상승했다. 이디(-39.87%), 에듀박스(-30.59%)는 낙폭이 특히 컸고 영인프런티어(-6.63%), 아이넷스쿨(-6.14%), G러닝(-5.61%), 능률교육(-4.05%) 등도 부진했다. 도소매업종에서도 트랜스더멀아시아홀딩스(-28.17%), 로엔케이(-21.68%), 한국정보공학(-9.82%) 등의 하락폭이 컸다. 미디어콘텐츠 업종도 48개 종목 중 32개가 하락하는 등 분위기가 어두웠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