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에 대한 엔화 가치가 5년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13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장중 한때 달러당 103.92엔까지 하락했다. 2008년 10월6일 이후 최저치다. 엔화 가치는 지난달 15일 이후 근 한 달 가까이 100엔대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나온 미국의 고용통계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등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달러화를 사고 엔화를 파는 주문이 늘었다. 일본은행의 추가 금융완화 정책 예고도 엔화 가치를 끌어내린 요인이다. 100엔당 원화 환율은 1014원46전(오후 3시 기준)까지 하락했다.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9월9일(1011원67전·한국은행 고시) 이후 5년3개월 만의 최저치다.

도쿄=안재석 특파원/서정환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