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서스자산운용과 지분 확보 경쟁을 통한 경영권 분쟁을 벌이더라도 투자하겠다는 기관도 많고, 자금조달 여력도 충분하기 때문에 자신있습니다.”

최윤성 엠케이전자(10,050 -4.74%) 대표는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한국토지신탁(1,730 -2.26%) 인수와 관련해)칸서스자산운용과의 경쟁이 끝나지 않았지만 금융위로부터 최대주주 자격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엠케이전자의 자회사 엠케이인베스트먼트가 운용자(GP)로 참여하고 있는 리빙밸류2호 사모투자전문회사(PEF)는 지난 4일 한국토지신탁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 회사는 한국토지신탁 지분 34.77%(8780만주)를 보유 중이다. 기존 최대주주인 아이스텀앤트러스트 외 4인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 31.88%(8049만2167주)를 넘어섰다.

엠케이전자는 칸서스자산운용과 한국토지신탁의 경영권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칸서스자산운용과 소셜미디어99(4,030 +0.62%)는 지난 9월 기존 최대주주인 아이스텀앤트러스트와 아이스텀레드사모투자전문회사의 주식 7981만2167주를 양도받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칸서스자산운용이 계약금을 제때 치르지 못하면서 주식 양수도 계약은 사실상 무산됐다.

지난 2일 한국토지신탁은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 및 양수인에게 대금 지급 일정에 대해서 문의한 바, 현재까지 양수도 대금의 지급이 지연되고 있는 상태”라며 “향후 구체적인 일정 등에 대해서도 확인되고 있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칸서스자산운용이 아이스텀과 맺은 계약 이행금을 지불하지 못하고 있어 주식 양수도 계약은 결렬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결렬 시 아이스텀 측에 인수제의 등을 건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펀드에 투자하겠다는 회사가 많고, 엠케이전자 등의 출자도 가능해 추가 지분 확보에 문제가 없다”며 한국토지신탁 경영권 확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그는 한국토지신탁의 안정적인 매출 성장성에 주목했다.

최 대표는 “한국토지신탁은 부동산 신탁 시장에서 37%의 점유율을 가진 회사”라며 “과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건설사들의 자금조달을 위한 창구가 많았지만 제 2금융권의 부동산 PF가 막혀 부동산 신탁업체의 지속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재개발, 재건축 등이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돼 원활하지 못한 부동산 자금조달 시장에서 한국토지신탁이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최 대표는 예상했다.

엠케이전자가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지만 아직 경영권을 위해 갈 길은 멀다.

그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지만 아직 경영권을 확보했다고는 얘기할 수 없다”며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경영권 분쟁이 매듭지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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