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외국인들이 미국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우려로 7월 이후 5개월 만에 국내 주식시장에서 순매도를 기록했다. 원화채권시장에선 1조원 이상의 돈이 순유출(순매수금액-만기상환금액)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외국인들이 미국 테이퍼링 시행 우려로 11월 국내 주식시장에서 323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며 “11월 말 현재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 규모는 442조6000억원”이라고 8일 발표했다. 국가별로는 사우디아라비아 자금이 5255억원을 순매도했고 10월엔 순매수를 기록했던 룩셈부르크와 영국도 지난달엔 각각 4076억원, 341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원화채권시장에선 지난달 외국인들이 1조150억원 규모의 자금을 회수해 넉 달 연속 돈이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 채권보유 잔액(95조750억원)은 지난 2월 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줄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