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채권시장서 1조4268억 빼
외국인 채권 순투자 3개월째 감소
룩셈부르크 무슨 속셈?

외국인의 채권 순투자가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로써 지난 7월 103조원 가까이 늘었던 외국인 채권 보유액도 95조원대로 줄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0월 중 국내 상장채권을 9200억원어치 순매수했으나, 통안채 국채 등의 만기상환(3조4000억원) 영향으로 총 2조4850억원의 외국인 채권투자 자금이 빠져나갔다. 순투자는 채권 순매수액에서 만기상환액 등을 뺀 것을 뜻한다.

국가별로는 룩셈부르크가 1조4268억원, 홍콩이 4237억원어치를 각각 빼며 순유출을 주도했다. 투자를 많이 늘린 나라는 스위스(1813억원)와 이스라엘(1050억원)이었다.

윤여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원화 환율 추가 하락 기대가 꺾이면서 한국 채권에 대한 기대수익률이 낮아진 만큼 외국인들이 재투자를 조금 미루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는 “대부분 만기상환되며 빠져나가는 자금이어서 시장 충격은 크진 않다”며 “통화절상 압력이 높은 스위스 이스라엘 등의 정책자금이 5년 이상 장기채에 꾸준히 들어오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주식 5조29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4개월째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말 현재 외국인들이 보유한 국내 주식은 총 438조1390억원으로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32.8%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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