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첫 날이다. 새달을 맞았지만 국내외 경제 상황이 녹녹하지 않다. 간밤 미국 증시는 하락했다. 기업 실적은 양호했지만 경제지표가 엇갈렸다. 1일 한국 증시도 조정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 는 이날 국가정보원 댓글 등 권력기관의 정치 개입 의혹을 놓고 국정감사에서 전방위 격돌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가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 미국 다우지수, 73포인트 하락

미국 증시가 10월 마지막 거래일인 31일 하락했다. 기업 실적은 양호했지만 경제지표가 엇갈렸다. 전날 미국 중앙은행(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양적완화 유지를 발표했지만 비둘기파적인 입장은 아니었다는 월가의 분석이 나오며 불확실성을 키웠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73포인트 떨어진 1만5545.7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76포인트 내린 1756.55로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도 10.91포인트 하락한 3919.71로 끝났다.

개장 시작 전 발표된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지난주 34만 건으로 집계됐다. 전주보다 1만 건 줄었다. 하지만 장기 추세를 보여주는 4주 평균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8000건 늘어 35만6250건에 달했다. 4월 중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 국제 유가 금값, 동반 하락

국제 유가는 지난 31일 하락했다.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날보다 39센트 빠진 배럴당 96.38달러로 마감했다. WTI는 10월 한달간 5.8% 떨어졌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1.14달러 내린 배럴당 108.72달러에서 움직였다.

금값도 약세였다. 2월물 금은 전날보다 25.60달러(1.9%) 내린 온스당 1,323.70달러로 장을 마쳤다.

◆ 한국 가계부채, 더 악화됐다

올 6월 말 현재 개인 가처분 소득에 대한 가계부채 비율이 역대 최고인 지난해 기록을 뛰어넘은 137% 수준으로 추정됐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가계부채(가계신용 기준)는 980조 원이고, 직전 1년간 개인 가처분 소득은 717조6000억 원으로 추산됐다. 개인 가처분 소득에 대한 가계부채 비율은 6월 말 현재 137%로 추정됐다. 지난해 136%보다 악화됐다.

◆ 국감 최종일, 국정원 댓글 진실은

여야 정치권은 1일 국가정보원의 댓글을 포함한 권력기관의 정치 개입 의혹을 놓고 국정감사에서 전방위 격돌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는 이날 법제사법위, 정무위, 기획재정위, 외교통일위, 국방위 등 13개 상임위별로 소관 부처에 대한 종합 감사를 벌이는 것을 끝으로 올해 정기국회의 국감 일정을 마무리한다. 법제사법위는 법무부 감사에서 윤석열 검찰 댓글 수사팀장의 전격 교체와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한 공소장 변경을 놓고 여야간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구글, 넥서스 5 공개

세계 최대의 인터넷 서비스 업체인 구글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최신 버전인 안드로이드 4.4 '킷캣'과 이를 탑재한 레퍼런스(기준) 단말기 '넥서스 5'를 지난 31일 출시했다. 구글 넥서스 5는 우리나라와 미국을 비롯한 10개국에서 1차로 판매에 들어갔다. 킷캣은 구글 플레이를 통해 무료로 공개됐다. 한경닷컴 최인한 뉴스국장 janus@hankyung.com

한경닷컴 최인한 기자 janus@ha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