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법인이 거점 역할
9월 헤지펀드도 설립
대우증권, 해외 부동산 등 자기자본 투자 확대

KDB대우증권(9,060 +0.55%)이 채권 트레이딩에 집중돼 있던 해외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부실채권, 부동산, 사모펀드(PEF) 등 다양한 자산에 자기자본을 직접투자(PI)하는 방안을 본격 추진 중이다.

이를 주도하는 것이 홍콩법인. 대우증권은 지난해 홍콩법인의 자본금을 3억달러로 늘렸다. 국내 20~30위권 중소형 증권사 수준이다. 홍콩법인에 투자관리(IM)팀도 신설했다. 이 팀은 홍콩법인이 자체적으로 발굴하거나, 뉴욕 싱가포르 런던 현지법인이 찾아서 보고한 다양한 투자안을 받아 투자 여부와 적정 투자 규모 등을 분석하는 역할을 맡는다.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시 애플단지에 있는 상업용 건물에 투자한 것도 IM팀의 성과였다. 투자규모는 1억2000만달러로 대우증권의 자기자본 투자와 현지 시니어론 등으로 진행됐다.

김기영 홍콩법인장(사진)은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을 유망하게 봤다”며 “국내 기관투자가들도 미국 부동산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투자자산의 일부를 기관투자가들에 셀다운(재매각)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 홍콩법인은 지난달 헤지펀드도 설립했다. 자기자본으로 1500만달러 규모의 시딩투자(초기투자)를 하고 운용인력을 충원 중이다. 1년~1년반 정도 운용해 성과가 나면 본격적으로 펀딩(외부 자금조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홍콩=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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