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1거래일 앞두고 삼성전자가 140만원대를 회복했다. 삼성전자 사장단이 일제히 “3분기 실적이 좋다”고 말한 것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 사장은 2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사장단회의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IM부문 3분기 실적은 2분기 보다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동수 메모리사업부문 사장과 윤부근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 역시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TV사업 부진에 대한 질문에 윤 사장은 “생각은 자유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증권가에서 TV사업에 대한 우려가 번지자 이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역시 지난 8월 "3분기 실적이 괜찮을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사장단의 이같은 발언은 기대감으로 작용했다. 이날 오후 1시12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3만6000원(2.6%) 증가한 141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 3분기 잠정실적은 사장단의 이날 발언을 얼마나 뒷밤침할 수 있을까. 삼성전자는 이르면 4일 잠정실적 가이던스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는 삼성 사장단의 의견과는 다소 온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최근엔 영업이익 10조원을 넘지 못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눈높이가 낮아진 상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삼성전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한 달 전보다 각각 0.2%, 1.3%에 감소했다. 지난달 10조3184억원으로 추정된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이 기간 10조1776억원으로 줄었다. 매출액 추정치도 60조2167억원에서 60조377억원으로 낮아졌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공통적으로 TV사업 부진을 이유로 들고 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CE의 경우 신흥국가의 통화 가치 하락으로 인해 TV 수익성이 하락했고, 디스플레이(DP)도 TV수요 침체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전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일본업체의 고가제품 가격 인하와 신흥국 환율 상승으로 인한 원가 상승 등으로 TV 이익률이 4~5%에서 3% 수준으로 하락 중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메모리 반도체와 IM부문은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송종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중저가 스마트폰 성장의 주도로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2분기 대비 13% 증가한 8500만대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저가 스마트폰 판매 호조와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 마케팅비용 축소 등으로 IM 총괄 실적이 선전한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반도체총괄 실적도 메모리가격 상승과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