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 계열사들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으로 코스피200 지수 에서 동양이 제외되면서 크라운제과, 자화전자, 광동제약 중 한 종목이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30일 김영성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동양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발생, 코스피200 지수 편입종목에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며 "제조업인 동양의 제외로 제조업군 내 유력한 예비 종목은 크라운제과, 자화전자, 광동제약"이라고 밝혔다.

코스피200지수 편입 규정에 따르면 연평균 시가총액 순위에서 앞서는 크라운제과(시총 2957억원)이 자화전자(2854억원) 대신 편입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두 회사의 시총 차이가 크지 않는 반면, 1년 일평균 거래대금은 크라운제과(6억원), 자화전자(45억원)으로 상당히 차이가 나고 있어 유동성 측면을 고려할 경우 자화전자의 편입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평가다.

또한 이번 종목 변경으로 인한 인덱스 펀드의 편입·편출 수요는 미미할 것으로 예상했다. 동양의 시총 순위는 정기변경일인 6월14일 기준 199위이고, 지난 27일 기준 200위로 낮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국내 인덱스 펀드의 구성종목이 130~140개 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인덱스 드의 매도 수요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유력한 예비종목인 크라운제과, 자화전자, 광동제약은 코스피200에 편입된다해도 각각 179, 169, 156위에 불과해 리밸런싱 수요 역시 미미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