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6일 만에 반등했다. 페이스북은 상장 이후 처음으로 50달러를 넘어섰고, 애플도 1% 가까이 올랐다.

26일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5.04포인트(0.36%) 오른 1만5328.3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5.90포인트(0.35%) 상승한 1698.67로, 나스닥종합지수는 26.33포인트(0.70%) 뛴 3787.43으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고용지표가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7000건 줄어 30만5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추세를 알 수 있는 4주일 이동평균 건수는 30만8000건으로 나타났다. 2007년 6월 이후 6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 8월 미국 잠정주택 판매지수가 전달 대비 1.6% 하락한 107.7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 예상했던 1.0% 하락 전망치를 밑돌았다.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의 '양적완화 축소' 시기에 대한 의견은 엇갈렸다. 이에 따라 미국 중앙은행(Fed)의 '양적완화'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축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경제지표에 의존한다고 해도 10월이나 12월에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하지 않아야 할 이유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르면 10월 양적완화 축소가 이뤄질 가능성에 손을 들어준 것.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현재 낮은 인플레이션은 Fed 당국자들이 노동시장을 부양하기 위해 추가 부양을 해야 할 여지가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입장을 밝혔다.

종목별론 페이스북이 2% 가까이 올라 상장 이후 처음으로 50달러 대에 진입했다. 제프리스가 목표 주가를 60달러로 상향 조정한 것이 호재였다. 애플은 다음주 초 '기업 사냥꾼'으로 유명한 칼 아이칸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회동할 것이란 소식에 1% 가까이 뛰었다.

전자결제 자회사인 페이팔을 강화하기로 한 이베이도 5% 가량 상승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