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4일 마이크로소프트(MS)의 노키아 인수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익을 볼 것으로 전망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MS의 스마트폰 제조업체 인수 결정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단기적으로 시장점유율이 증가하는 반사이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노키아가 최종적으로 인수될 때까지 노키아의 스마트폰 경쟁력은 계속 약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유럽 지역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는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그는 "올해 2분기 기준 노키아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3.2%에 불과하기 때문에 MS의 단기적인 인수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MS가 윈도 모바일을 지원하기 때문에 노키아와의 시너지 효과도 낮은 편"이라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2011년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한 이후에도 모토로라의 경쟁력 회복이 지연됐다"며 "그해 3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모토로라의 시장점유율은 4%였으나 올해 2분기 1.5%로 하락했는데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23.4%에서 32.6%로, LG전자는 3.7%에서 5.2%로 각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마트폰 선두업체는 규모의 경제(원가경쟁력)와 제품 라인 우위를 바탕으로 시장점유율을 계속 키우고, 수익성과 경쟁력이 낮은 후발 스마트폰 업체의 쇠퇴는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withwi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