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 등의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펀드마다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 자료에 따르면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ETF 8개의 최근 1년 수익률이 펀드에 따라 최대 1%포인트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ETF인데…수익률은 천차만별?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00 ETF의 지난 26일 기준 1년 수익률은 -3.86%였지만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00 ETF의 같은 기간 수익률은 -2.92%였다.

두 ETF가 똑같이 코스피200 지수를 따라가도록 설계돼 있음에도 수익률이 1%포인트 가까이 벌어진 것이다.

다른 ETF들의 수익률도 차이가 났다. 우리자산운용의 KOSEF 200은 -3.08%, KB자산운용의 KStar 200은 -3.17%, 한국투자신탁운용의 KINDEX200은 -3.19%, 교보악사자산운용의 파워 K200은 -3.23%, 한화(24,300 +0.83%)자산운용의 ARIRANG 200은 -3.40%를 나타냈다.

이처럼 ETF 수익률이 다른 것은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ETF라 하더라도 편입종목이나 운용전략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이다.

TIGER200 ETF의 경우 코스피200 지수를 따라가기 위해 180여개 종목을 편입중인 반면 KODEX200과 KStar200은 160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KODEX200의 경우 기존에는 편입 종목이 130개로 적었던 것이 수익률 부진의 원인이 됐다.

이정환 삼성자산운용 ETF운용팀장은 "KODEX200은 200개 종목을 다 편입하지는 않고 재무적 리스크 등을 감안한 계량적인 방법으로 130개 종목을 선택해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노리는 전략을 사용해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몇년 간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히고 중소형주들이 선전하는 등 투자환경 변화로 1년 수익률은 코스피200지수를 소폭 밑돌았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도 증시 이벤트에 대응하는 방법에 따라서도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다.

금정섭 KB자산운용 ETF전략팀장은 "NHN 분할 상장이나 STX그룹 사태 같은 대형주 이벤트가 발생할 경우 ETF마다 편입 여부 전략이 다르기 때문에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코스피200 ETF 뿐만 아니라 파생상품을 편입하는 레버리지 ETF 역시 수익률이 1% 포인트 가까이 벌어지는 등 다른 ETF들도 수익률 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주영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이사는 "ETF의 운용 컨셉은 운용사마다 조금씩 다른데 투자자로서는 추적오차가 적고 보수가 저렴한 ETF를 고르는 것이 장기적으로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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