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시서 대박 낸 종목 알고 보니 … KC그린홀딩스 수익률 290% 기록

올 들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인 국내 주식시장에서 나홀로 고공행진을 한 종목이 있다. 환경사업 전문업체인 KC그린홀딩스(4,380 +1.74%)가 그 주인공. KC그린홀딩스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통틀어 올해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3일까지 유가증권과 코스닥 시장 상장종목의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KC그린홀딩스가 290.4% 폭등했다. KC그린홀딩스 주가는 2920원에서 1만1400원으로 뛰었다. (아래 그래프 참조)

이 회사는 중국 등 글로벌 환경 규제와 환경 서비스, 친환경 제조, 신재생 에너지 부문의 성장기반 확대 에 힘입어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KC그린홀딩스의 올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1507억 원을 기록했다. 기존 전망치(1310억 원)를 크게 웃돌았다. 영업이익은 21% 늘어난 63억 원에 달했다. 영국법인 증자 참여 금액인 35억 원을 일회성 투자주식손상차손 영업비용으로 반영해 실제론 99억 원의 연결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KC그린홀딩스는 한국 기업 중 환경분야에서 최고 경쟁력을 가졌다" 며 "고성장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있다"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중국의 신정부는 도시화, 현대화 등과 함께 환경규제 강화를 중요한 정책 이슈로 제시했다" 며 "글로벌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장기 성장 전망도 밝다"고 말했다.

수익률 2위는 코스닥 에머슨퍼시픽(10,150 -1.93%)이 차지했다. 남북경협주 중 하나인 에머슨퍼시픽은 같은 기간 2825원에서 1만1000원으로 올라 수익률 289.4%를 기록했다.

수익률 상위 10개사를 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선 KC그린홀딩스에 이어 △디아이(4,325 -1.26%)(234.8%) △이스타코(767 -0.39%)(219%) △로케트전우(187.9%) △삼화전기(21,000 -1.41%)(163.2%) △진흥기업우B(149.7%) △인디에프(1,975 -1.25%)(132.3%) △흥아해운(258 0.00%)(121%) △서흥캅셀(57,700 -0.17%)(111.3%) △LG하우시스우(111%) △이필름(248 +0.40%)(110.5%) 등이 이름을 올렸다.

코스닥시장에선 에머슨퍼시픽 다음으로 △라온시큐어(3,875 +2.79%)(224.3%) △우리산업(5,760 +1.95%)(207.6%) △루트로닉(6,060 +1.51%)(203.6%) △에이스하이텍(182.4%) △다믈멀티미디어(2,800 -0.18%)(180.5%) △중앙오션(1,195 -4.40%)(171.6%) △리홈쿠첸(2,150 +0.47%)(169.6%) △재영솔루텍(722 -1.50%)(162.2%) △성창오토텍(8,170 +2.90%)(156.9%) 등의 순이었다.

수익률 상위 종목 중에선 중소형주의 강세가 눈에 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도 대부분 종목이 호실적을 기록하거나 잠재 성장성을 가진 중소업체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김승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최근 1년 동안 방향성 없는 증시 흐름으로 거래가 줄고 연속성을 갖춘 주도주도 찾기 힘든 상황이었다" 며 "가장 특징적인 게 중소형주의 강세 현상"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 우위로 수급주체가 부재하고 어닝 쇼크 등으로 이익 모멘텀이 사라지면서 대형주보다 중소형주, 가치주보다 성장주가 강세였다"고 설명했다.

올 들어 최악의 수익률을 낸 종목은 기륭E&E로 84.9% 폭락했다. 주가는 1만1910원에서 1800원으로 추락했다.

기륭E&E는 지난해 말 기준 자본잠식률 50% 이상으로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올 12월 결산법인 반기보고서 제출 때 이 문제를 해소하지 못할 경우 한국거래소 상장위원회 심사를 거쳐 상장폐지될 수 있다.
/한국거래소 제공=KC그린홀딩스 주가 추이(1월 2일~8월 13일)

/한국거래소 제공=KC그린홀딩스 주가 추이(1월 2일~8월 13일)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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