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양적완화 규모 축소 불안감이 다시 불거지면서 혼조세로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37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6.40포인트(0.11%) 내린 15,481.92에서 거래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46포인트(0.03%) 낮은 1,697.18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에 나스닥종합지수는 1.51포인트(0.04%) 오른 3,670.64를 기록 중이다.

중국에서 발표된 경제지표가 좋았는데도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인 것은 중앙은행이 조만간 양적완화 축소에 나설 것이라는 불안감이 다시 시장에 퍼졌기 때문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내로 자산매입 규모 축소를 시작할 수 있다는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의 최근 발언의 파장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당장 9월부터 중앙은행이 양적완화 규모 축소에 돌입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대형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오는 9월부터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에 중국발 재료는 좋았다.

7월 소비자물가가 작년 동월보다 2.7% 올랐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2.8% 상승을 근소하게 밑도는 수준이다.

7월 생산자물가는 작년 동월보다 2.3% 하락해 시장 전망치(2.1% 하락)보다 더 떨어졌다.

또 중국의 7월 산업생산은 작년 동기보다 9.7% 증가해 시장의 전망치인 8.9% 증가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소매판매는 13.2% 증가해 시장 전망치인 13.5% 증가에는 다소 못 미쳤다.

이날 발표될 지표로는 6월 도매 판매·재고가 있다.

시장에서는 도매재고는 0.4%, 도매판매는 0.7%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25달러(1.21%) 오른 배럴당 105.65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이강원 특파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