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주요 증시는 8일(현지시간)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 우려에도 호전된 세계 경제지표 발표에 힘입어 반등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28% 오른 6,529.68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0.70% 상승한 8,318.32에 문을 닫았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0.64% 오른 4,064.32로 장을 마감했다.

그리스 증시가 2.46%, 포르투갈 증시가 2.45%, 이탈리아 증시가 1.83%, 스페인 증시가 1.14% 각각 오르는 등 유로존 위기를 겪은 남유럽 국가 증시가 선전했다.

이날 증시는 독일과 중국의 각각 6월과 7월 수출 실적이 증가했다는 소식에 소폭 상승세로 출발했다.

전날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주요 지수가 장중 마이너스권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영국과 독일 증시의 경우, 4일 연속 떨어진데 따른 반발매수세가 가세한 것이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장중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가 발표한 2분기 주택가격이 지난해보다 상승했다는 소식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상반기 실적 호조를 발표한 독일의 제2 은행인 코메르츠방크가 15.53%나 치솟는 기염을 토했고, 역시 실적이 개선된 도이체 텔레콤도 7.29% 급등했다.

(베를린연합뉴스) 박창욱 특파원 pc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