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7월29일 오후 5시50분

편의점 업계 1위인 CU가 내년 증시 상장에 나선다. 2대주주인 일본 훼미리마트는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투자금을 회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보광 계열사 BGF리테일은 최근 삼성 대우 현대 등 국내외 증권사를 대상으로 상장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BGF리테일은 조만간 주관사를 선정한 뒤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유가증권시장에 이름을 올린다는 구상이다.

BGF리테일의 최대주주는 홍석조 보광 회장으로, 34.9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대주주인 일본 훼미리마트는 25%를 갖고 있다. 일본 훼미리마트가 IPO 과정에서 지분을 매각하면 보광은 1990년 훼미리마트 1호점(서울 가락시영점) 출점 이후 23년간 지속됐던 일본 파트너와의 인연을 정리하고 명실상부한 ‘토종’ 편의점 업체로 거듭나게 된다.

BGF리테일은 지난해 2조8571억원의 매출과 423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동종 업계인 GS리테일의 주가수익비율(PER)이 21배인 점을 감안하면 상장 후 시가총액은 9000억~1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상장하기 위해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나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심은지/오상헌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