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92.7로 4개월 연속 기준선인 100을 밑돌았다고 28일 발표했다. 부문별로는 내수 94.8, 수출 98.9, 투자 98.7, 자금사정 96.5 등으로 나타났다. BSI 전망치가 100보다 낮으면 다음달 경기가 이번달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뜻한다.

전경련은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불안감과 엔저 장기화, 내수 부진에 대한 기업들의 우려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김용옥 전경련 경제정책팀장은 “기업들이 느끼는 어려움이 여전히 큰 만큼 정부가 경제상황에 대한 냉정한 인식을 토대로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