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26일 SK하이닉스에 대해 범세계적인 LTE 서비스 확대 속에 2014년부터 LP DDR3 수요가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4만원을 유지했다.

노근창 HMC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SK하이닉스의 매출액은 D램과 NAND 출하량이 추정치를 상회했고, NAND 판매단가도 추정치 이상으로 상승하면서 예상치를 6.7% 상회한 3조93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도 판가 상승과 램버스 충당금 환입 등으로 기존 추정치를 15.0% 상회한 1조110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전체 D램 매출액에서 모바일 D램 등 비PC D램 비중은 65%로 집계됐다. 상반기까지 누적 시설투자는 1조5000억원이며 연간 시설투자는 3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노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용 고부가가치 PKG 제품인 eMMC와 eMCP 매출액은 중국 로컬 스마트폰 업체들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특히 2분기 MCP 매출액은 1분기 12.0%에서 15.0%까지 상승했고, 3분기에는 17%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HMC증권은 SK하이닉스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을 14.1% 올린 3조6700억원으로 상향했다.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각각 10.7%, 15.0% 증가한 4조3500억원과 1조2800억원으로 추정했다.

2분기와 3분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최근 SK하이닉스의 주가가 하락한 이유는 3분기 단기 실적 정점 우려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노 애널리스트는 하지만 공급 구조조정 속에 스마트폰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은 과거 PC D램 사이클과 다르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되겠다고 조언했다. 특히 범세계적인 LTE 서비스 확대와 선진 LTE 국가의 어드밴스트 서비스 실시로 울트라 고사양 제품에만 탑재됐던 코텍스 A15 AP가 고사양 스마트폰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A15 AP와 함께 데이터 업로드와 다운로드 속도 향상을 위해 LP DDR3의 침투는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SK하이닉스는 2분기부터 LP DDR3를 공급하기 시작했고, 하반기로 갈수록 그 비중은 확대될 것"이라며 "과거 PC D램 산업은 D램 가격이 급등할 경우 BOM 비용 부담으로 재차 가격이 하락하는 특성이 있었지만 스마트폰용 LP DDR3의 경우, 공급 업체가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SK하이닉스의 가격 협상력은 2014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