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증시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누그러짐에 따라 상승세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24% 오른 6,571.93으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65% 뛴 8,254.72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0.55% 상승한 3,872.02로 각각 문을 닫았다.

범유럽 Stoxx 50 지수는 0.60% 오른 2,681.50을 기록했다.

이날 유럽 증시는 전날 하락에 대한 반발 매수세로 상승세로 출발했다가 영국 중앙은행이 채권 매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오후 장에서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의회 증언에서 출구 전략은 경제회복이 확고해질 때까지 유보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다시 상승 반전했다.

버냉키 의장은 연준의 양적완화 정책은 내년까지 계속될 것이며 필요할 경우 자산매입 규모를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연준의 자산매입 프로그램 일정은 미리 정해져 있지 않으며 경제와 금융시장 상황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종목별로는 독일의 티센크룹이 3.17% 급등했으며 코메르츠방크는 1.43% 떨어졌다.

영국 여행업체 토마스쿡은 UBS 증권이 매수 권고 목록에 올림에 따라 2.7% 상승했다.

(브뤼셀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