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분기 신용거래가 중소형 정보기술(IT)주에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증권금융은 지난 2분기 동안 신용거래가 이뤄진 53기업에 대해 보유 지분 상태를 지난 10일 공시했다.

이번에 신용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신규 보고된 종목은 43곳에 달한다. 이중 28곳이 반도체, 통신장비, 소프트웨어 등 IT와 관련된 기업이었다. 신규 보고 종목 중에서는 하이소닉(3,330 0.00%), 플랜티넷(5,080 +0.59%), 테스(24,800 +3.77%), 동아엘텍(9,300 +5.56%), 넥스지, 한국전자인증(6,380 -4.78%), 모다정보통신, 디피씨(19,700 +4.23%), 피에스텍(4,440 +0.45%), 위닉스(21,900 -1.57%) 등이 상대적으로 신용거래량이 많았다.

"여전히 높은 신용거래"…물량 부담 우려되는 종목은?

신용거래 자금의 상환 등으로 한국증권금융의 보유 지분이 줄어든 종목도 10곳 있었다. 쓰리피시스템, 아이컴포넌트(4,330 -5.15%), 알에프텍(12,400 +0.40%), 크로바하이텍(1,490 0.00%), 진양제약(8,030 +0.25%) , 디스플레이테크, 에프에스티(22,750 -2.36%), 케이아이엔엑스(88,100 -1.56%), 아프리카티비, 중앙백신(18,150 +0.28%)연구소 등이다. 그러나 이들 종목도 한국증권금융이 보유한 지분이 3~4%로 적지 않다.
"여전히 높은 신용거래"…물량 부담 우려되는 종목은?

개인투자자가 증권사를 통해 신용거래를 하면 증권사는 다시 한국증권금융과 신용거래를 맺는다. 한국증권금융은 주식 매입 자금을 빌려주는 대신 매수한 주식을 담보로 잡고 한국증권금융 자체 계좌에 유치한다. 이렇게 한국증권금융을 거쳐 이뤄지는 신용거래는 전체의 약 40%에 달한다. 이번에 공시된 내역은 코스닥 신용거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지난 2분기에 관한 것이다.

신용거래 물량이 많은 종목은 주가가 상승할 경우 차익매물이 나올 수 있고, 반대로 주가가 급락하면 반대매매의 위험이 생긴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용거래에 따른 물량 부담 정도는 개별 종목별로 다르겠지만 기본적으로 5%가 넘어가면 우려스럽다"며 "최근 코스닥지수 하락으로 물려있는 투자자들이 많아 당장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진 않겠지만 투자에 주의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코스닥 신용공여 잔고는 지난달 5일 2조3604억원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 10일을 기준으로 여전히 2조원을 웃돌고 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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