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평균 마이너스 8.6% "하반기에 수익 개선 가능성…지금이 저가매수 기회" 분석도
손실 커진 삼성그룹주펀드 팔아야 하나

출렁이는 삼성전자(52,500 0.00%) 주가 때문에 삼성그룹주펀드 수익률 향방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연초 세계 3대 자산운용사 뱅가드의 매도에 따른 대형주 부진에 이어 2분기 삼성전자의 실적 우려가 커지면서 올 들어 삼성그룹주펀드의 손실폭도 점점 커지고 있어서다.

5일 펀드평가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이 5조5900억원에 이르는 28개 삼성그룹주펀드의 올해 평균 수익률(4일 기준)은 -8.63%다. 국내 주식형펀드 전체 수익률(-8.44%)이나 코스피지수 하락폭(-7.91%)을 감안하면 시장 수준을 밑돈다.

삼성전자의 상승세를 타고 지난해 거둔 두 자릿수 수익률을 모두 까먹고 최근 1년 수익률은 -4.74%까지 내려앉았다. 그러나 삼성전자 주가 하락폭(-13.47%)보다는 양호한 편이다. 이들 펀드가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물산 삼성생명(74,900 +0.54%) 삼성전기(110,500 +0.45%) 삼성화재(225,000 -1.10%) 삼성SDI(236,000 +0.64%) 등 17개 종목을 분산투자해 담고 있기 때문이다. 설정액이 큰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1’(-8.79%), ‘삼성당신을위한삼성그룹밸류인덱스자1A’(-7.92%), ‘동양모아드림삼성그룹자1A’(-9.0%) 등은 올 들어 8~9% 안팎의 손실을 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는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장세로 넘어가는 과도기를 거치면서 각 업종 대표주로 구성된 삼성그룹주펀드의 수익 개선을 예상했다. ‘한국투자삼성그룹주펀드’를 운용 중인 백재열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 운용1팀장은 “이미 삼성전자 실적 하향은 주가에 대부분 반영됐다”며 “휴대폰, 반도체, 가전 등 사업부문별로 경쟁사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을 비교해도 현재 과도하게 싸기 때문에 저가 매수 기회로 삼을 만하다”고 말했다.

특히 삼성전자를 포함해 정보기술(IT)주, 수출주, 대형주 비중이 높다보니 펀드 수익률 역시 지난 5월 초까지 시장을 밑돌았지만 지난달부터 다시 회복되면서 변곡점에 들어섰다는 설명이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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