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0대 그룹 총수가 보유한 주식가치가 상반기에 2조5000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1명의 총수가 주가 하락의 쓴맛을 봤다.

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는 총수가 있는 대기업집단 중 매출을 기준으로 30대 그룹의 총수가 보유한 주식 평가액을 분석한 결과 연초 대비 6월말 주식평가액이 오른 총수는 9명에 그쳤다고 5일 밝혔다.

이들의 주식평가액은 연초 32조6735억원에서 6월말에는 30조1067억원으로 7.9% 감소해 2조5668억원 가량이 사라졌다.

이들이 가진 개별 주식종목은 86개인데 이중 56개 종목의 6월말 주가가 1월초때보다 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와중에도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주식평가액이 오른 총수는 정몽진 KCC 회장과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등 두명이다. 상반기에 주식가치 평가액이 가장 많이 오른 총수도 정몽진 KCC 회장이었다.

반면 이건희 삼성 회장의 보유주식 가치는 연초 11조9777억원에서 출발해 3월말 12조1113억원까지 올랐으나 6월말에는 11조3044억원으로 떨어져 상반기중 6731억원(5.6%) 감소했다.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생명 주식 가치가 5148억원 상승했지만 삼성전자가 1조1663억원 감소한 것이 주 요인이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보유주식 가치가 4655억원(7.0%) 감소해 6월말 현재 주식평가액이 6조2163억원에 머물렀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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