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5조1000억 원을 순매도했다고 금융감독원이 5일 밝혔다. 이는 미국의 신용등급이 강등된 2011년 8월(5조9000억원) 이후 최대치다. 미국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로 '매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말 외국인 전체 주식 보유 규모도 378조6000억 원으로 전달보다 35조3000억원 감소했다. 외국인 주식 보유 비중은 31.1%로 전달 대비 0.5%포인트 축소됐다.

국가별로는 미국의 매도세가 가장 거셌다. 미국계 자금은 2조619억 원 순매수로 집계됐다. 영국(1조3339억 원), 프랑스(8927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국내 채권은 매수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채권 2조6000억 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 전체 채권 보유규모는 5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101조2000억원)를 기록했다.

만기상환(7조4000억 원)을 제외한 순매수 규모는 10조 원으로 전달 대비 4조2000억 원 증가했다. 국가별 보유규모는 미국 21조5000억 원(외국인 전체 보유액의 21.2%), 룩셈부르크 17조8000억 원(17.5%), 중국 12조5000억 원(12.4%) 순이었다.

올 상반기동안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금은 총 9조9550억 원이 순유출됐다. 채권시장에선 10조1810억 원이 순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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