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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년멤버 65% 퇴출
상장사들은 매년 6월 코스피(KOSPI)200지수 정기 변경 때마다 자존심을 건 신경전을 치른다. 코스피200지수 발탁이 ‘국가 대표 상장사’로 인정받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28일 코스피200지수 정기 변경 땐 이마트(170,000 -2.58%) 한국항공우주(29,700 +7.03%) 코스맥스(16,800 -3.45%) 휴비스(7,690 -2.41%) 코리아써키트(13,950 -2.79%) 대덕GDS 퍼시스(29,200 +0.86%) 등 7개 종목이 새로 들어갔다. STX팬오션은 지난 7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예비종목인 GS리테일에 자리를 내줬다.

코스피200지수는 1994년 6월15일 조흥은행 동화약품공업 한국상업은행 삼양사 등 200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을 지수화해 출범했다. 뉴욕 증시의 S&P500처럼 종합주가지수 움직임과 비슷한 우량종목의 흐름을 살피고 선물·옵션거래 대상이 되는 상품의 기준 역할을 하면서 선물시장 발전의 길을 텄다.

한국경제신문이 한국거래소에서 지난 20년(1994~2013년) 동안 코스피200지수 구성종목 변동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 원년 멤버 200곳 중 71곳(35.5%)만이 코스피200지수 종목에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이 중 48곳은 지난 20년간 코스피200지수에서 단 한 번도 퇴출되지 않은 명실상부한 ‘명품 상장사’들이다. 나머지 129곳은 1998년 외환위기, 1999년 대우사태, 2003년 카드대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굵직굵직한 위기 국면에서 버티지 못하고 소리없이 사라졌다.

1994년 6월15일 발표된 코스피200지수 원년멤버 중 2013년 코스피200지수에 포함된 곳은 금성사(LG전자) 쌍용정유(에쓰오일) 한국이동통신(SK텔레콤) 등 71곳이다. 이 중 삼성전자 녹십자 유한양행 대림산업 등 48곳은 단 한 번도 코스피200지수에서 제외된 적이 없다. 금호석유화학 농심 대한항공 삼성전자 삼성전기 제일모직 코오롱 현대자동차 등 21곳은 사명을 한 자도 고치지 않고 20년 동안 자리를 지켰다.

황정수/김동욱/윤희은 기자 hjs@hankyung.com

■ 코스피 200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전체 종목 중 시장·업종 대표성과 유동성 등을 감안해 200개 종목을 선정, 종합주가지수(KOSPI)의 움직임을 반영할 수 있도록 만든 한국 주식시장의 대표 지수. 선물과 옵션거래에 활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1994년 6월15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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