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차기 이사장 공모에 최경수 전 현대증권 사장과 황건호 전 금융투자협회장, 임기영 전 KDB대우증권 사장, 이철환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등이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내정설 논란에 휩싸였던 김영선 전 의원과 다크호스로 부각된 허경욱 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한국대표부 대사, 신인석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공모에 응하지 않았다.

12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거래소 이사장 공모 마감일인 이날 오후가 돼서야 지원자들이 속속 신청서류를 냈다.

관료 출신 중에는 최 전 사장과 이 전 위원장이 지원했다. 최 전 사장은 재정경제부 세제실장, 조달청장 등을 거쳐 2008년부터 작년까지 현대증권 사장을 맡았다. 이 전 위원장은 재정경제부 국고국장을 지냈으며, 2008~2011년 시장감시위원장을 거쳤다.

증권업계 출신 중에선 황 전 회장과 임 전 사장이 거래소 이사장 자리를 노리고 있다. 황 전 회장은 대우증권 부사장, 메리츠증권 사장, 금융투자협회장을 지냈다. 임 전 사장은 외국계 증권사인 살로먼브러더스 대표, IBK투자증권 사장 등을 역임했다.

거래소 임원추천위원회는 공모에 응한 후보와 헤드헌팅 업체를 통해 추천받은 후보를 대상으로 25일께 면접을 한 뒤 내달 3일 주주총회에 최종 후보 3명을 올릴 계획이다.

주총에서 선임된 이사장 후보는 금융위원장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장규호/황정수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