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매물 출회 여파로 하락, 1920선으로 후퇴했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02포인트(0.62%) 하락한 1920.68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미국 뉴욕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코스피는 소폭 오름세로 장을 출발했다. 그러나 외국인의 '팔자' 기조에 이내 하락 반전했다. 낙폭을 키워 장중 한때 1910선까지 밀려났지만 기관과 개인의 매수세 유입에 다시 1920선에 복귀해 장을 마무리지었다. 거래일 기준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사흘째 순매도 기조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전기전자, 통신, 운수장비 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5804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았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237억원, 2533억원 '사자'에 나서 지수 방어에 나섰다.

프로그램은 165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차익거래가 209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의 경우 374억원 순매도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의약품(2.33%), 비금속광물(2.12%), 통신(2.16%) 등이 올랐고 화학(-0.94%), 전기전자(-1.88%), 금융(-0.68%) 등은 하락했다.

건설업종은 태국 물관리사업 컨소시엄에 참여한 건설주들의 강세로 0.47% 뛰었다. 이날 삼환기업은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현대건설대우건설 등도 1~2% 동반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다수가 하락했다.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삼성전자는 나흘째 약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2.46% 빠진 139만원을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 주가가 140만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1월28일 이후 4달여 만이다.

코스닥지수는 출렁이는 흐름을 나타내다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0.87포인트(0.16%) 오른 547.87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336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02억원, 139억원 매수 우위다.

코스닥 종목 중 에머슨퍼시픽은 금강산 관광사업 재개 기대감에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이 업체는 금강산관광지구에 골프장과온천 리조트를 보유하고 있다. GS홈쇼핑은 사상 최고치 실적 기대감에 6% 가량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사흘째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70원(0.59%) 뛴 1134.00원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