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주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연일 신고가를 경신했던 우선주들의 일부가 하락세로 돌아서 차익 실현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선별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스피지수가 방향성을 잃고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대형주들도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면서 증시 전반적으로 활기를 잃은 모습이다.

주도주 없이 오락가락하는 시장에서 우선주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22일 오전 10시22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35개 우선주가 장중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진흥기업우B가 9.95%, 현대모비스우가 9.77%, 넥센우가 6.24%, 세방우가 4.92% 오르는 등 상승폭도 크다.

우선주들은 이달 들어 특히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대림산업우는 지난 21일 종가 기준으로 5월 들어 51% 급등했다. 넥센우는 42%, LG하우시스우는 33% 올랐다.

우선주의 매력은 보통주보다 높은 배당률이다. 우선주의 보통주 대비 기말 배당 수익률은 2004년 이후 2% 가량 높다.

최근 우선주의 초과 성과도 시장 예상 배당수익률이 하락함에 따라 우선주의 배당 매력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정수현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우선주가 보통주보다 현금배당금이 많고 주가가 낮아 평균적으로 높은 배당수익률을 보여준다" 며 "우선주들의 높은 배당 수익률이 돋보이는 시기에 보통주 대비 초과 성과를 낸다"고 밝혔다.

우선주에 대한 정책적인 뒷받침도 주가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이훈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새정부 정책변화에 따라 기업투명성이 개선됨에 따라 우선주의 할인요인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로 일부 우선주들이 하락 반전, 차익실현 움직임도 나타났다. 주의가 요구된다.

삼성화재우, 아모레G우, 남양유업우, 호텔신라우, LG생명과학우, 대한제당우 등 전날까지 급등세를 이어가던 일부 우선주들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우선주의 경우 일부 종목은 하루 거래량이 1000주에도 미치지 못해 소수의 매매에도 가격이 크게 변동할 수 있다.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매수와 매도가 쉽지 않은 우선주도 많다.

증시 전문가들은 우선주의 가격 부담이 커진 만큼 종목별로 선별해서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재홍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우선주의 단기 급등이 부담이라면 보통주와 우선주간 괴리율이 과거 고점보다 비해 낮은 우선주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애널리스트도 "2004년 이후 상대적으로 보통주보다 실적이 부진한 우선주들인 현대모비스우, SK이노베이션우, LG전자우, LG우, LG생활건강우, 삼성물산우 등은 상대적인 괴리를 줄이기 위한 우선주의 보통주 대비 초과 성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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