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독자세력화 움직임에 14일 관련주들이 일제히 크게 올랐다.

안 의원이 오는 10월 재·보선에 자신의 지지세력을 출마시켜 세력화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히자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이 대거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오전 9시 20분 현재 다믈멀티미디어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7천500원에 거래됐다.

이 회사는 대표이사가 안랩의 대표와 대학·대학원 동기라는 소문 때문에 테마주로 분류됐다.

또 다른 안철수 테마주인 오픈베이스도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2천365원에 거래됐다.

또 링네트가 12.56%, 매커스가 9.66%, 솔고바이오가 9.14% 오르는 등 안철수 테마주가 코스닥 시장 상승률 상위주에 나란히 올라 있다.

대표적인 안철수 테마주인 안랩은 5.83% 오른 6만3천500원에 거래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안철수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써니전자는 전날보다 8.71% 오른 4천55원에 거래됐다.

전 대표이사인 송태종 씨가 안랩 출신이어서 테마주로 분류된 이 회사는 송씨의 사임 후에도 테마주로 움직이고 있다.

미래산업은 4.89% 올랐다.

전 최대주주 정문술 씨가 안 의원과 친분이 있다는 소문에 테마주가 된 회사로, 역시 정 씨가 보유주식 전량을 매도했지만 안철수 테마주로 묶여 출렁였다.

안 의원은 전날 10월 재·보선에 지지세력을 출마시켜 세력화를 도모할지에 대해 "사람들을 구하면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력화 방안과 관련해 "결국 문제는 사람"이라면서 "형식은 오히려 나중 문제다.

사람들을 열심히 찾아야 한다"고 말해 재·보선을 겨냥해 적극적인 인재 영입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안철수 테마주들은 4·24 재보궐선거에서 안철수 후보가 당선되고 나서 재료 소진으로 주춤했으나 최근 신당 창당설이 나돌면서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러나 이상 급등과 거품 붕괴 과정을 반복하는 정치테마주의 특성을 고려하면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안철수 의원이 독자세력화를 시사해 야권의 새판짜기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관련주가 다시 들썩이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안 의원과의 친분 등에 대한 소문으로 실적과 무관하게 주가가 오르는 '폭탄 돌리기'여서 언제든지 다시 급락할 위험이 있다"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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