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의 회장 후보 접수가 마감되면서 차기 회장 경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차기 회장이 얼마나 민영화를 의욕적으로 추진할 지가 우리금융 주가에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 회장 후보에는 우리금융 전·현직 출신들이 대거 등록해 총 13명이 입후보했다.

내부출신으로는 5명이 접수를 마쳤다. 이순우 현 우리은행장과 우리은행장 출신인 이종휘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 및 이덕훈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 이사회 의장, 김준호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윤상구 전 우리금융지주 전무다.

이 중 이순우 우리은행장, 이종휘 위원장, 이덕훈 대표 등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우리금융 전·현직 출신이 회장에 뽑힐 경우 노조와 원만한 관계를 이끌어내면서 민영화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차기 회장의 선출과 민영화 계획은 우리금융 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성병수 동양증권 연구원은 "차기 회장 선임과 동시에 우리금융 민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재부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민영화 진행이 주가에 무조건 긍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입찰방식 등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기대감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

반면 보수적인 인물이 차기 회장으로 선출될 경우 실적에 대한 기대를 낮춰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차기 경영진이 지금보다 더 보수적으로 건전성을 관리하게 되면 하반기 중 대출잔액 중 대손충당금을 쌓는 비율인 크레딧 코스트가 크게 급등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7일부터 서류 심사에 들어간다. 오는 9일께 인터뷰 대상자를 선정하고 이달 중순까지 내정자를 뽑아 회장 후보를 단수로 추천하게 된다 .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