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177,000 -1.12%) 쇼크'에서 벗어난 코스닥지수가 다시 전고점을 향해 돌진하고 있다. 앞으로도 코스닥과 중소형주의 강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24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닥은 전날보다 6.46포인트(1.17%) 오른 560.83으로 사흘째 강세다.

코스닥은 지난 17일 장중 563.39로 약 4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이 서정진 회장의 지분 매각 논란으로 나흘 동안 10%대 폭락하면서 코스닥지수도 덩달아 내리막길을 걸었다.

하지만 셀트리온이 충격에서 벗어나 반등하고,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코스닥은 다시 사흘째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가 강보합 수준의 제한된 상승세에 그치는 것과는 차별화된 모습이다.

과거 코스닥이 강세를 지속했을 때에는 코스피의 상승세와 동반한 것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코스피가 부진한 가운데서도 코스닥이 유독 강세를 나타내고 있어 이례적인 상황으로 평가된다.

연초 이후 코스피는 3.80% 하락했지만, 코스닥은 같은 기간 12.83% 상승했다.

임수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와 국내 대형주들이 코스닥 및 중소형주와 괴리를 보이며 부진한 이유는 대형 경기 민감주들의 실적 부진 우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보기술(IT)주의 실적 모멘텀이 탄탄하기는 하지만 주가는 이미 충분히 올랐다는 인식이 강하다"며 "반면 나머지 40%에 해당하는 자동차·소재·산업재의 실적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다"고 전했다.

대형 민감주들의 주가가 정체되다 보니 코스피지수 전반의 상승탄력도 둔화되는 흐름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코스닥 및 중소형주는 중소기업 육성과 내수 부양을 강조하는 신정부의 정책 방향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면서 투자심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과거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발표 이후에는 대형주보다 중소형주 수익률이 높게 나타났다. 추경 발표 이후 대형주의 3개월 수익률은 18.0%였던 것에 비해 중형주는 각각 26.2%의 성과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수급 측면의 호재도 부각되고 있다.

임 애널리스트는 "최근 중소형주 펀드들의 설정액 증가세는 중소형주 랠리에서 선순환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며 "중소형주로 몰리는 자금이 이들 개별종목의 주가를 더욱 강하게 밀어올리는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김지원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도 "연초 이후 투자자별 누적 순유입 자금 흐름 살펴보면, 4월 초 이후 기관의 대형주로 유입되는 자금 흐름은 순유출로 꺾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관의 중소형주로의 순유입세는 지속되고 있어 중소형주 지수 흐름이 탄탄할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중소형주의 강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임 애널리스트는 "저금리 기조 장기화와 부동산 침체로 투자할 자산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대형 경기 민감주까지 부진하기 때문에,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 애널리스트 역시 "최근 중소형주를 선호하는 기관 수급 흐름과 추가경정 예산이 미치는 효과 등을 고려했을 때, 당분간 대형주 대비 중소형주 강세 분위기가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상균 한맥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업실적 우려와 원자재 가격 급락 등의 경기 불확실성 확대로 당분간 수출 민감도가 높은 대형주가 반등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다만 그는 "최근 셀트리온 사태에서 보듯이 중소형주 투자에 있어 시기적으로는 실적이나 성장성 리스크보다는 재무 안정성 리스크를 주의 깊게 모니터링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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