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가 급등세를 연출하며 한국 증시를 어지럽혔던 정치 테마주들의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큰 폭으로 올랐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지난 대선에서 유력후보 3명의 테마주로 엮였던 75개 기업의 2012년도 순이익은 총 26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619억원보다 56.9% 감소한 금액이다.

매출액은 10조3900억원으로 3.4% 늘었지만 영업익은 2302억원으로 3.1% 줄었다.

전년도보다 실적이 악화한 기업은 전체의 절반을 조금 넘는 38개(50.7%)였다. 순이익이 적자로 돌아서거나 적자폭이 커진 기업이 20개였고, 나머지 18개 기업은 순이익이 감소했다.

주가는 실적과 반대로 움직였다.

실적 악화 기업의 주가는 지난 19일 종가 기준으로 테마주 열풍 이전인 2011년 중순보다 평균 44.1% 상승했다. 당시보다 주가가 오른 기업이 38개 중 23개(60.5%)로, 3개 중 2개꼴로 주가가 올랐다. 실적이 개선된 37개 기업의 같은 기간 주가상승률은 평균 81.7%였다.

75개 기업 전체의 주가등락률은 평균 62.7%로 집계됐다.

한편 정책 테마주는 어느 정도 수혜 근거가 있다는 통설은 맞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대통령의 복지정책 테마주로 꼽혔던 10개 기업의 이 기간 주가상승률은 박 대통령의 승리에도 불구하고, 평균 19.7%로 전체 평균(62.7%)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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