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은 8일 장부가치에 근접한 현 코스피 주가 수준에서는 단기 조정 우려가 있더라도 중기적인 관점에서 매수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증권사 한치환 애널리스트는 "코스피가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까지 낮아졌다"며 "과거에도 이 수준을 지속적으로 밑돈 경우가 없었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추가적인 조정이 있더라도 중기적인 관점에서 감내할 만한 수준까지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그는 "최근 북한의 강경한 군사적 위협으로 남북간 긴장상태가 고조되고 있어 증시의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는 힘들어 보인다"면서 "다음주 태양절 이전까지 북한의 주요 행사 일정이 집중돼 있어 강경 발언과 군사적 긴장감을 높이는 조치들이 취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미국 경기의 회복 모멘텀이 둔화되고 미국 증시의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이 낮아진 점도 국내 증시 측면에서는 부담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한 애널리스트는 "추가적인 조정의 폭은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금리가 낮아지면서 투자수익률 제고를 위한 연기금의 주식 비중 확대 가능성이 높다는 점과 최근 한 단계 낮아진 지수의 레벨을 감안하면 우선 연기금의 매수세 확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주식형펀드에서의 자금이탈 진정에 따른 투신권 매도세 축소 가능성도 기대되고 있다"며 "글로벌 유동성 측면에서는 유럽 키프러스 이슈에 대한 시장의 우려감이 크지 않고, 이머징 펀드와 아시아 지역에서 외국인이 순매수에 나서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