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가 19일(현지시간) 키프로스 구제금융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말미암아 3일째 하락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26% 내린 6,441.32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79% 하락한 7,947.79로 후퇴했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1.30% 크게 내린 3,775.75로 밀렸다.

총선 후 정국 불안이 이어지는 이탈리아의 밀라노 증시는 1.09% 떨어졌고, 그리스 아테네 지수도 그리스 은행이 15% 내리는 등 은행주가 타격을 입으면서 3.9% 급락했다.

범유럽 Stoxx 600 지수는 0.4% 떨어진 295.67로 문을 닫았다.

유럽 증시는 이날 저녁에 있을 키프로스 의회의 표결에서 구제금융 조건인 예금 과세안이 기각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면서 전날에 이어 하락세를 재현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지난 15일 키프로스에 100억 유로(약 14조5천억원)의 자금을 지원하는 조건으로 10만 유로 이상의 예금에는 9.9%, 그 미만에는 6.7%를 각각 과세하도록 하는 데 합의했다.

이 결정 이후 키프로스 은행에서는 뱅크런 사태가 벌어졌으며 스페인, 포르투갈 등 역내 다른 위기국에도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날 독일 만하임 소재 유럽경제연구센터(ZEW)가 발표한 3월 ZEW 투자 신뢰지수가 최근 3년래 최고치인 48.5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다소 낙폭을 억제했다.

(베를린연합뉴스) 박창욱 특파원 pc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