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7일 엔저 현상 지속에 대한 우려가 국내 증시에 조정 빌미를 주고 있지만 미국 경제의 양호한 흐름이 지수에 하방 경직성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증권사 이상재 이코노미스트는 "국내 증시가 글로벌 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하지만 그렇다고 심각한 가격 조정을 보인 것도 아니다"면서 "2차 엔저에 대한 우려가 국내 증시의 나홀로 부진을 초래하고 있지만, 1분기 미국 경제의 예상보다 양호한 흐름이 일정 부분 하방 경직성을 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만약 미국 경제마저 흔들린다면 국내 증시가 본격적 가격 조정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미국 경제는 3월 미시간대학 소비자신뢰지수의 큰 폭 하락에서 나타나듯이 시퀘스터 협상 실패에 따른 두 번째 주춤거림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초 세금 증가 충격이 일시적 현상으로 마무리됐듯이 시퀘스터(자동예산감축)가 유사한 패턴을 보일 지는 2분기에 판명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더불어 가능성이 많이 약화됐음에도 미국 연준이 양적완화조치에 변화를 줄 것인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는 "오는 4~5월 일본 금정위에서 추가 양적완화조치의 시행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이번 주 미국 주택관련지표와 FOMC 회의에서 안전판이 유지될 것인지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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