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서 ‘시가총액 1조클럽’에 가입한 상장사가 12개로 늘었다. 작년 코스닥지수가 최저점을 기록한 5월 중순과 비교하면 2배 증가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기준 시가총액이 1조원을 웃도는 코스닥 상장사는 12개였다. 셀트리온이 4조6933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CJ오쇼핑 파라다이스 서울반도체가 각각 1조8000억원대로 뒤를 이었다.

작년 코스닥지수가 가장 낮았던 5월18일(종가 448.68)의 경우 ‘시총 1조클럽’은 단 6개사에 불과했다. 셀트리온 다음 서울반도체 CJ오쇼핑 CJ E&M 파라다이스 순이었다. 여기에 코스닥지수 상승으로 SK브로드밴드 동서 GS홈쇼핑 포스코ICT 에스에프에이 씨젠이 새로 가입했다. 지난 5일 증시에선 파트론까지 모두 13개가 시총 1조원을 넘겼다.

정보기술(IT) 바이오 등 기술주만 따지면 작년 5월 3개에서 이날은 7개로 확대됐다. 대형 기술주 증가에 목마른 코스닥시장의 전망을 밝게 하는 요소다.

최홍식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은 “대형 기술기업의 코스닥 상장을 늘리기 위해 상장요건을 유가증권시장 수준에 맞춰 완화하는 상장규정 개정을 진행 중”이라며 “시총 2조원 이상 대형 기술주들이 신규 상장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시총 1조원 이상 기업은 이날 146개에 이른다. 2조원이 넘는 기업은 정확히 100개다. 시총 2조원 이상 대형 기술기업을 코스닥시장에 유치하겠다는 것은 ‘유가증권시장 100대 기업’과 같은 가치와 규모를 갖춘 상장사를 늘리겠다는 의미다.

전철홍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상무는 “코스닥시장에 시총이 큰 기업이 늘어나면서 이미지 쇄신과 기관 자금 유입, 투자자 신뢰 회복 등 긍정적 효과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