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2월25일 오후 2시13분

삼성전자 연구원 출신들이 창업한 코스닥 상장사 다믈멀티미디어의 최대주주 지분이 1년 동안 30% 감소했다. 퇴직한 임원들이 주식을 추가로 매도할 경우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박현철 다믈멀티미디어 전무는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보유주식 32만2300주를 장내에서 매도했다. 박 전무는 지난해 7월에도 장내매도를 통해 보유주식 10만주를 처분했다. 지난해 3월 기준 다믈의 지분 8.51%를 보유했던 그는 현재 지분율이 1.6%로 줄었다.

앞서 한규완 다믈멀티미디어 전 상무도 보유주식을 대거 처분했다. 그는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다믈 보유주식 45만3018주를 장내에서 매도했다. 지난해 3월 다믈 지분 7.94%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현재 지분은 0.55%로 줄었다.

박 전무와 한 전 상무는 다믈멀티미디어 창업멤버 중 하나다. 이들이 지분 매각을 시작한 시기는 회사가 안철수 전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테마주로 분류된 기간과 일치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정연홍 대표가 안랩의 김홍선 대표와 대학 및 대학원 동문이라는 이유로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됐다.

같은 시기 다른 창업자도 회사를 떠나면서 작년 3월 48.48%에 달했던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최근 18.54%까지 줄었다.

업계에서는 퇴직임원 물량이 추가로 나올 경우 회사가 적대적 M&A에 노출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퇴직 임원 2명의 보유지분은 총 13.62%에 달한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