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종목보다 지수에 투자하는게 안전

코스피200·금융ETF 유망
中관련 ETF도 노려볼 만
실적시즌 '지뢰밭'…ETF로 뚫어라

상장사들이 예상보다 부진한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해 주가가 급락하는 ‘지뢰밭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선 개별 종목에 투자하는 것보다 상승 가능성이 높은 국내외 주가지수나 업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ETF 중에는 코스피200 ETF와 금융업종 ETF, 해외 ETF 중에선 중국과 미국 관련 ETF, 원자재 ETF 중에선 금·은과 콩 관련 상품을 추천했다.

○코스피200·금융 ETF 주목

28일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지난 25일까지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코스피200 소속 상장사 15곳 중 11곳의 실적이 증권사 추정치 평균(컨센서스)보다 낮았다. 개인투자자들이 애널리스트의 실적 추정치를 믿고 투자하기가 쉽지 않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로 볼 때 개별 종목에 투자하기보다는 국내외 지수에 투자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상품이 코덱스200 등 코스피200지수 수익률을 따라가는 ETF다. 물론 코스피지수가 글로벌 증시와 따로 노는 ‘디커플링’ 현상이 이어지고 있어 지수가 단기간 내 반등한다고 속단하기는 이르다. 하지만 디커플링이 언젠가는 완화될 것이란 전망이 많아 지금 코스피200ETF를 사놓으면 일정한 수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팀 이사는 “코스피지수가 올 들어 부진하지만 1900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아 오는 2월 말까진 개별 종목보다는 코스피200ETF나 레버리지ETF로 투자하는 것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중국 관련 ETF도 투자할 만

중국 본토 증시에 투자하는 ETF도 전문가들이 권하는 상품이다. 여기에는 중국 본토 A주 대표지수인 CSI300지수에 투자하는 ‘킨덱스 중국본토CSI300ETF’와 FTSE A50지수에 투자하는 ‘코덱스 차이나 A50’이 있다. 지난해 말 대비 28일 기준 상승률은 각각 5.06%, 5.3%다.

최재식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지난주 중소기업 중심 HSBC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 1년3개월래 최고치인 51.9를 기록할 정도로 중국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중국 시장 전체에 투자하려면 CSI300ETF가 낫다”고 말했다.

3월 열리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신도시화 정책’ 수혜주에 투자하기 위해선 중국 인프라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이지셰어차이나인프라스트럭처ETF’가 유망할 것으로 추천했다. 이 상품은 미국 증시에 상장돼 있어 해외 주식 투자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 또 중국 내수 소비시장을 공략하는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타이거 중국소비테마ETF’도 유망 상품으로 꼽혔다.

원자재 ETF 중에선 금·은 선물에 투자하는 ETF와 콩 선물 ETF가 추천받았다. 최근 원자재 가격이 오르락내리락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헤지와 함께 여름 농산물 가격 상승을 대비해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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