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5일 애플의 실적 부진은 부정적이지만 국내 증시의 하방경직성이 크게 훼손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애플의 실적발표는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국내 IT주의 실적 경계감을 자극하는 요인"이라며 "다음 분기 매출액 전망치도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우려로 전날 국내 전기전자 업종은 60일선을 하향 이탈하는 약세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애플의 부진한 실적전망으로 당초 전분기보다 15.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던 애플의 2분기 회계연도 주당순이익(EPS) 추정치가 더욱 낮아질 개연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지난해 10월 이후 상향추세를 나타내고 있는 국내 전기전자 업종의 올해 1분기 실적전망 하향조정도 일정부분 불가피해 보인다고 그는 판단했다.

다만 현수준에서 국내 주식시장의 하방경직성이 크게 훼손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애플의 실적부진을 정보기술(IT) 업종이나 미국 기업 전반에 대한 실적부진으로 확대해석할 필요까지는 없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미국 IT 업종 내에서 휴렛패커드가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데다, 구글과 IBM도 당초 우려했던 것과 달리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반등세로 돌아서는 모습이기 때문.

박 애널리스트는 "애플 주가의 상대적인 약세도 그동안 높았던 실적전망에 대한 눈높이 조정 차원으로 해석이 가능하다"고 풀이했다.

또 G2(미국·중국)을 중심으로 제조업지표 호조세 등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을 자극하는 경제지표 발표가 잇따르고 있으며, 일본은행의 금융정책회의 등 불투명성을 자극했던 요인들도 해소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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