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코스피지수는 '애플 쇼크'로 인한 조정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경제지표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애플의 실적 부진에 혼조세를 보였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장중 5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나스닥종합지수는 약세였다.

미국 12월 경기선행지수는 전달보다 0.5% 상승해 전망치를 웃돌았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22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경제지표는 양호하게 나타났다.

하지만 전날 발표된 애플의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애플 주가가 12%대 급락하는 등 충격이 컸다.

국내 증시도 삼성전자(77,300 -0.13%)가 전날 1.36% 하락하는 등 정보기술(IT)주를 중심으로 애플 실적 여파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애플의 실적발표는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국내 IT주의 실적 경계감을 자극하는 요인"이라며 "다음 분기 매출액 전망치도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우려로 전날 국내 전기전자 업종은 60일선을 하향 이탈하는 약세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애플의 부진한 실적전망으로 당초 전분기보다 15.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던 애플의 2분기 회계연도 주당순이익(EPS) 추정치가 더욱 낮아질 개연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지난해 10월 이후 상향추세를 나타내고 있는 국내 전기전자 업종의 올해 1분기 실적전망 하향조정도 일정부분 불가피해 보인다고 그는 판단했다.

다만 박 애널리스트는 "구글과 IBM이 당초 우려했던 것과 달리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는 등 미국 S&P 기업 상당수가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발표했다"며 "이번 애플의 실적부진을 IT 업종이나 미국 기업 전반에 대한 실적부진으로 확대해석할 필요까지는 없어 보인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이번 기회를 저평가주와 가치주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스타일 투자 측면에서 최근 저평가·가치주가 1년 6개월여만에 신뢰도를 회복하고 있다"며 "오랫동안 저조했던 저평가·가치주를 본격적으로 사기 시작해도 되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그는 "적극적인 비중 조절보다는 중립 상태를 유지하며 위험 관리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적절해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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