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월24일 오전 6시43분

국민연금과 행정공제회가 손잡고 미국 루이지애나주 가스플랜트에 1억7000만달러(약 1812억원)를 투자했다. 글로벌 자원 시장에서 가스 생산 붐이 일면서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참여가 잇따르고 있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과 행정공제회 삼천리 등은 최근 컨소시엄을 구성해 엔터프라이즈사가 보유하고 있는 액상천연가스(NGL) 플랜트 지분 34%를 취득했다. 인수 가격은 1억7000만달러다.
이 중 95%를 국민연금과 행정공제회가 대고 나머지 5%는 삼천리가 부담하는 구조다. 국민연금과 행정공제회의 투자 비율은 5 대 1 수준이다. 생명보험사 한 곳도 참여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자금 운용은 삼천리자산운용이 맡았다.

엔터프라이즈사는 해상 플랫폼을 비롯해 파이프라인, 저장시설, 수출 터미널 등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이다. 원유·가스를 정제하는 미들스트림 분야에서 미국 내 1위 업체다.

연기금 공제회 생보사 등 국내 ‘큰손’들의 해외 가스 관련 투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국민연금과 행정공제회는 새마을금고와 함께 작년 말 미국 텍사스주 이글포드 셰일가스 유전에 투자하는 5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자원은 주식 채권 같은 금융상품과 경기 사이클상 상호 보완적인 관계기 때문에 투자 대상을 다양화하는 측면에서도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동휘/윤아영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