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소폭 상승해 1997.05로 올 한해를 마감했다. 지난해 말 대비 9.38% 상승한 수치다. 국내 주식시장은 오는 31일에 휴장한 뒤 내년 1월 2일 오전 10시에 새로 문을 연다.

내년에는 미국의 재정절벽 협상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 여부가 증시의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연말 동안 미국 정치권의 재정절벽 논의와 이에 따른 미국 시장 반응을 지켜볼 것을 권했다.

송창성 한양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증시는 정치권 소식에 따라 출렁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연말에도 재정절벽 관련 뉴스가 계속 나올텐데 뉴스 자체보다 시장이 어떻게 반응하는 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해를 넘기면 더이상 세제를 고치지 못하기 때문에 재정절벽 논의가 지속되더라도 재정에 대한 우려가 깊어질 수 있는데, 이에 대한 투자자들의 평가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투자 대상으로는 4분기 실적이 탄탄한 종목에 관심을 두라고 조언했다.

송 연구원은 "주식형 펀드에 자금이 들어오지 않으면 결국 증시를 이끌 주체는 연기금과 외국인"이라며 "4분기 실적이 탄탄한 정보기술(IT)에 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부품 관련 중소형주들도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스마트폰 부품주들의 실적은 길게는 내년 상반기까지, 짧게는 내년 1분기까지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소형주는 이달 중 조정을 받아 가격 부담도 크지 않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