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분기에 최대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상당수 기업들의 4분기 실적이 시원치 않을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이들 종목은 ‘진흙 속 진주’로 평가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기업들의 4분기 실적이 윤곽을 드러낼 다음달 중순부터 ‘옥석가리기’가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올 4분기에는 최대 실적을 내겠지만 내년부터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도 있는 만큼 투자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전기·전자 건설 등 ‘주목’

23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10년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올 4분기에 연결 또는 개별 기준으로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추정되는 종목은 전기·전자 자동차 건설 바이오 업종 등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의 연결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 평균)는 8조3974억원으로 작년 4분기보다 58.36%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1969억원) (1790억원) (618억원) (4152억원)도 IFRS 도입 후 4분기 최대 연결기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자동차 업종에선 (2조3307억원) (1조339억원) (1593억원)가 최대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봤다. 건설업종에선 (2247억원) (1247억원) (1633억원) 삼성물산(1292억원) 등이, 금융업종에선 (6929억원) (5708억원) 등이 올 4분기에 최대 연결기준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LG생명과학(29억원) (76억원) (64억원) (53억원) 등 바이오업체들도 기대를 뛰어넘는 영업이익(개별 또는 단독 기준)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주가 흐름은 저평가 종목이 양호

4분기 최대 실적을 올릴 것으로 추정되는 종목 가운데 최근 좋은 주가 흐름을 보이는 업종은 단연 건설 및 금융이다. 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그만큼 낮게 형성됐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의 경우 지난달 14일부터 오름세를 타기 시작해 이달 21일까지 16.17% 상승했다. 신한지주도 전 저점이던 지난달 28일 이후 16.09% 올랐다.

한동안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았던 이들 종목이 강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달 중순부터 외국인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저평가 종목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4분기 최대 실적 예상 종목 가운데 대림산업(0.63배) 신한지주(0.68배) 등은 12개월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에도 못 미친다. 외국인은 지난달 12일 이후 현대건설(1267억원·8위) KB금융(511억원·26위) 등에 대한 매수 강도를 높이고 있다.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이들 종목에 매기가 집중되고 있지만 투자 비중 확대는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올해는 좋았지만 내년에 상당한 시련을 겪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금융업종이 대표적이다. 자금난을 겪고 있는 몇몇 중견기업이 쓰러지게 되면 이들 기업에 빌려준 돈을 떼일 수 있기 때문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