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주요 아시아 증시는 미국 재정절벽 협상 타결 기대로 동반 상승했다. 일본 증시는 미국 발 호재와 엔화 약세 영향으로 오전 장에 급등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제18대 대통령 선거로 휴장했다. 선거 결과가 단기적 변동성을 키우지 않을 것이란 증시 전문가들의 분석이많다. 20일 주가가 오를지 주목된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27.31엔(1.28%) 오른 1만0050.32엔으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지난 4월 이후 8개월 만에 1만 선을 다시 돌파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뉴욕 증시는 재정 절벽을 피하기 위해 민주·공화 양당이 부유층 증세 방안에 한 발씩 양보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합의가 가까워졌다는 기대로 상승했다" 며 "일본 새 내각의 통화완화책으로 인한 엔화 약세가 일본 증시를 견인했다"고 전했다.

전날 미국 공화당 소속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100만 달러 이상의 고소득층에 한해 세율을 인상하고, 이하 계층에 대해 세금을 감면해주는 방안을 제시했다. 백악관 역시 절충안을 내놓는 등 양측의 타협 의지가 높아져 재정절벽 해결 기대도 커졌다.

대만 가권지수는 21.22포인트(0.28%) 상승한 7664.96을 기록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158.02포인트(0.70%) 오른 22652.75에 거래됐다.

최광혁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정치적 성향과 공약으로 인해 시장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며 "대선 직후보다 공식취임일인 2월까지의 인수위원회 활동 내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 연구원은 이어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국내 증시는 글로벌 증시와의 동조화 현상과 국내 수출 기업의 성장이 대선의 영향력을 줄이고 있다" 며 "이번 대선의 결과는 연말 연초 강하게 반영된 뒤 제한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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