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실적 부진 등의 이유로 주가가 급락한 종목들이 '저렴'해진 주가를 기반으로 반등에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3분기 실적 쇼크로 사흘째 하한가를 나타내고 있는 에스엠과 불안정한 외부 환경으로 급락한 조선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19일 오전 11시 25분 현재 에스엠은 전날보다 850원(2.00%) 오른 4만3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스엠은 3분기 실적 쇼크로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같은 주가 하락에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분석이다.

김창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에스엠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못 미치는 수준을 기록하면서 주가가 급락했지만 향후에는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할 수 있는 긍정적인 변수들이 있다"고 평가했다.

내년부터 일본과 동남아에 이어 중국 시장에서 본격적인 매출액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고 주력 아티스트인 '소녀시대'의 해외 콘서트 일정이 추가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톡', '아이튠스' 등 디지털음원 유통 플랫폼 증가, 1월로 예정된 음원 단가 인상, 영상 콘텐츠로의 사업 영업 확대 등도 영업이익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에 따라 올 연결 영업이익을 보수적인 전망치인 600억원으로 가정해도 2011년과 비교해 20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스엠의 주가는 급락에 후행하는 수급 문제만 해결되면 안정을 되찾을 수 있는 수준까지 하락한 것으로 평가된다는 게 김 연구원의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지난 주말 시가총액 8701억원은 2012년 예상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에스엠의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와이지엔터(시가총액 6275억원), 게임빌(시가총액 7166억원), 컴투스(시가총액 6183억원) 등의 유사 성장 기업들과 큰 차이가 나지 않은 금액"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2012년 기준 시가총액과 영업이익 비율이 광고, 여행, 카지노 등 여타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업종 기업들과 비교해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올들어 줄곧 내리막 흐름을 보이던 조선주들도 반등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STX조선해양 등은 2~3%대 오르는 강세다.

조선업종도 장기적인 투자 관점에서 저가 매력이 돋보일 수 있다는 평가다.

최광식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선주들은 각각 역사적 주가순자산비율(PBR) 저점 주변에 머물러 주가가 0점 수준이지만 내년의 업황은 80점은 된다고 판단된다"며 "이에 대한 증거가 드러나기 전까지 주가 흐름은 부진할 수 있지만 장기 투자관점에서 기회를 주는 주가 수준이라는 점에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특히 컨테이너 시장은 선사들이 부진에서 벗어나던 2002년, 2010년과 올해가 유사해 함께 두고볼 필요가 있다"면서 "올해 컨테이너선사들은 1분기부터 적자폭을 줄이고, 2분기 흑자전환한데 이어 3분기에는 순이익이 크게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LIG투자증권은 최우선 선호주로 현대중공업을, 차선호주로는 삼성중공업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