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나흘째 급락하며 세달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16일 코스닥은 전날보다 10.85포인트(2.20%) 급락한 482.99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8월14일 이후 최저치다. 지난 13일 이후 코스닥은 나흘 연속 2% 전후 급락세를 보이면서 세달간의 상승폭을 단숨에 되돌림했다.

기관들이 대량으로 물량을 쏟아내며 코스닥의 하락을 주도했다. 이날 사모펀드(497억원), 투신(214억원), 보험(162억원), 연기금(141억원) 등 기관들이 일제히 순매도를 하면서 전체 기관은 1086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130억원 순매도였고, 개인은 1203억원을 순매수하며 물량을 대부분 받아냈다.

이날 코스닥지수 하락을 주도한 것은 에스엠으로 추정된다. 에스엠은 이날 거래대금이 4002억원으로 삼성전자를 뛰어넘어 전체 종목 중 최대를 기록했다. 기관이 1086억원 어치를 코스닥에서 팔면서 지수 급락을 주도했는데, 기관의 순매도세가 에스엠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오락문화 업종에 집중(1066억원)된 것으로 볼 때 기관 물량의 상당 부분이 에스엠인 것으로 풀이된다.

에스엠은 이날 하한가(14.97%)까지 떨어진 4만26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3분기 어닝쇼크로 인한 최근 사흘 동안의 폭락으로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5위권에서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게임주도 급락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와이디온라인이 12.21%, 조이맥스가 1.03%, 위메이드가 10.56%, 컴투스가 9.05% 굴러떨어졌다.

이 밖에 다른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였다. 셀트리온, CJ오쇼핑, SK브로드밴드, 포스코ICT는 올랐다. 서울반도체, 다음, CJ E&M, 동서, GS홈쇼핑은 떨어졌다.

코스닥시장에서 218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735개 종목이 약세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