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상황 안좋아 보류
홍콩 증시에 입성하는 최초의 한국 기업으로 관심을 모았던 만도차이나홀딩스의 연내 상장 계획이 무산됐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라그룹은 만도차이나홀딩스의 홍콩 증시 상장 작업을 잠정 중단했다. 기업공개(IPO)에 걸리는 일정을 감안할 때 연내 상장이 어려워졌다. 한라그룹은 만도차이나홀딩스의 홍콩 증시 상장 예정일을 다음달 7일로 계획했었다.

상장 작업에 정통한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만도차이나홀딩스의 IPO 작업을 잠시 보류했다”며 “홍콩 증시 상장에 필요한 절차를 감안할 때 연내 IPO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만도차이나홀딩스의 기업공개 일정이 늦춰지는 것은 이 회사에 대한 가치(밸류에이션) 평가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에서는 국내 제조업체와 홍콩 증시 상장 기업의 평균적인 가치를 토대로 만도차이나홀딩스의 적정 가치를 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의 6~7배 정도로 보고 있다. 반면 만도차이나홀딩스의 상장 주관사는 EBITDA의 11배 수준으로 회사 가치를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도차이나홀딩스는 모회사인 만도가 자본금 전액을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중국 내 8개 자회사 지분을 보유하는 것을 사업 목적으로 하고 있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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