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시장의 중심은 확실히 모바일로 옮겨가고 있다. 그리고 시장은 제2의, 제3의 '애니팡'을 만들어낼 회사를 탐색하고 있다. [한경닷컴]은 3회에 걸쳐 모바일게임 업체들의 현재를 살펴보고 앞으로의 성장성을 짚어본다.<편집자 주>

"제 아내가 게임을 전혀 안 하는 사람인데 어느날 애니팡을 하고 있더군요. 왜 애니팡을 하냐고 물으니 시아버지가 자기보다 점수가 높다고, 자존심이 상해서 이겨야겠다고 하더라구요." 지난 8일 지스타에 참가한 이제범 카카오톡 대표의 말이다.

모바일 게임은 어느새 생활 문화콘텐츠로 자리잡았다. '애니팡'의 일일 접속자수는 1000만명.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대한민국 국민 대부분이 매일 '애니팡'을 하는 셈이다. '애니팡'이 벌어들이는 수익도 만만찮다. '애니팡' 개발사 선데이토즈는 매출액을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업계에서는 하루 1억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제2의 '애니팡'은 누가 될까. 상장사들이 지난 8일~11일 지스타(G-Star)에 출품한 모바일게임 신작 중 자신있게 추천한 기대작을 살펴봤다.

게임빌(35,300 +1.44%)…인기 시리즈 신작 '2013프로야구'·'제노니아5'

[모바일게임株 투자백서③<끝>]일매출 1억 잭팟 '애니팡', 제2의 애니팡은?

게임빌의 '2013프로야구'는 게임빌의 간판게임 프로야구 시리즈 최신작이다. 지난 5일 국내 오픈 마켓에 출시됐다. '2013프로야구'는 3D풍의 풀 HD 그래픽으로 사실감을 더했다. 또 연차 제한 없이 '나만의 선수'를 육성할 수 있으며 선수 능력치에 ‘멘탈’이 추가된 점이 특징이다. 훈련 돕기, 선물 요청 등 다양한 소셜 기능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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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니아5'도 게임빌의 인기 모바일 액션 RPG 시리즈 신작이다. 이날 국내 오픈 마켓에 출시됐다. 360도 이동이 가능한 조작키, 클래스 별로 전개되는 화려한 전투 기술이 관전 포인트다. 또 새롭게 선보이는 아바타 시스템과 함께 유저들은 파티 플레이, 협업을 위한 소셜 네트워크 등을 즐길 수 있다.

게임빌 측은 "프로야구와 제노니아 모두 인기 시리즈 물이라 기대가 크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구축해 놓은 스마트폰 게임 다운로드 기반을 통해 유명 시리즈의 후속작들 뿐만 아니라 새로운 신작 게임들을 지속적으로 성공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위메이드…PC게임 노하우를 고스란히 담은 '천랑'·'히어로스 리그'

[모바일게임株 투자백서③<끝>]일매출 1억 잭팟 '애니팡', 제2의 애니팡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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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랑'은 기존 PC에서 선보였던 위메이드의 동양풍 RPG를 모바일로 옮겨놓은 게임이다. 게임 속에 등장하는 보스 요괴인 ‘천랑’은 원래 십이지신을 관장하는 최고의 신이었지만 탐욕으로 인해 여덟 명의 신을 끌어들여 세상을 장악하려는 음모를 꾸민다. 이에 용기 있는 인간(플레이어)이 남은 네 명의 신의 도움 속에, 천랑과 요괴들로부터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싸움에 나선다는 내용이다. 개와 용의 모습을 동시에 갖춘 ‘용개’, 몬스터를 벌한 후 가두고 필요한 때에 따라 사용하는 ‘호리병 시스템’ 등 개성 넘치는 창조물로 재미를 더했다. 스마트폰, 태블릿PC 에서 모두 구동 가능하며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히어로스 리그'는 모바일 최초의 정통 전략육성게임(AOS)게임이다. '히어로스 리그'는 방대한 유닛과 유닛간의 복잡 다단한 알고리즘을 안정감 있게 설계해 PC게임 못지않은 전략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게임 진행방식은 상대편의 기지를 파괴하면 승리하는 AOS 장르의 전형적인 룰을 채용하고 있으며, 미니맵, 지정위치 이동, 자동 공격 등의 편리 기능 스킬들도 모두 지원된다. 역시 내년 출시 예정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천랑'은 마치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듯 강렬한 몰입감이 있는 모바일 RPG이며 '히어로스 리그'는 '리그 오브 레전드' 등 PC 플랫폼 기반 AOS 게임의 정통성을 계승한 게임"이라고 강조했다.

◆컴투스…모바일 소셜 RPG '리틀레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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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레전드'는 컴투스에서 처음 내놓는 모바일 소셜 RPG로 이번 지스타에서 일반인에게 처음 공개됐다. 캐릭터를 사냥 등으로 육성하는 동시에 마을을 가꾸는 게임이다. 마을 개발은 기존 농장형 경영시뮬레이션이 접목돼 있다. 소셜 게임의 친근한 매력과 친구들과 함께 실시간 사냥을 즐기는 MO RPG를 함께 맛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올 연말에 출시될 예정이다.

컴투스 측은 "농장형 경영시뮬레이션 방식 SNG 틀을 벗어난 모바일 소셜 RPG 시도는 지난 7월 진행한 기자 간담회에서 '포켓 히어로즈'라는 이름으로 발표돼 큰 관심을 모았다"며 "'리틀레전드'는 모바일 SNG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NHN…자체 개발력 입증 '피쉬 아일랜드'·'골든글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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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쉬 아일랜드'는 한게임 스마트폰게임사업부가 직접 개발한 낚시게임이다. 이 게임은 리듬액션 스타일의 낚시방법을 도입했다. 낚시대를 던지고 물고기가 찌를 물면 상단에 그림자 위를 오가는 물고기가 등장하는데 이때 타이밍에 맞춰 클릭해 물고기의 게이지를 줄여야 고기를 낚을 수 있다. 낚시를 통해 다양한 어종을 보유하고 어항을 꾸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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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글러브'는 NHN의 자회사인 오렌지크루에서 개발한 실시간 멀티 대전 야구게임이다. 1982년부터 2012년까지 KBO와 선수협, 일구회에 등록된 기록을 기반으로 방대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최동원, 장종훈 등 올드 스타급 선수들도 전설 선수로 등장한다. 타격 및 타구의 성질을 보다 실감나게 느낄 수 있도록 풀 3D 그래픽이 적용됐으며 타자의 스윙, 배트에 맞은 공의 움직임과 수비수가 송구한 공 등 모든 요소가 실제 야구와 같이 움직일 수 있도록 리얼리티를 극대화했다.

NHN 측은 "'피쉬 아일랜드'와 '골든글러브'는 모두 다운로드 및 매출 순위에서 좋은성적을 거두며 우수한 자체개발력을 입증했다"며 "자체 개발과 퍼블리싱 사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더욱 안정적인고 탄탄한 파이프 라인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수지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기기가 빠른 속도 확산되고 있어 게임 구현력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제는 스토리에서부터 타격감, 조작법까지 질적인 차별성을 갖춘 게임이 경쟁 우위를 선점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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